
중국 반부패 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24일 팡 전 부주석이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기율 심사 및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중국 당국은 통상 부패 혐의가 의심되는 고위 관료를 조사할 때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팡 전 부주석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은행을 거쳐 중국건설은행과 상하이증권거래소 등에서 일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그는 중국 증시가 급락한 뒤인 2015년 증감회 부주석으로 임명됐다.
재임 기간 국제업무를 담당하며 해외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과의 중국 자본시장 투자 논의를 주도해 온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중국과 미국이 중국 기업의 회계감사 문제를 둘러싸고 약 20년간 벌여온 갈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국은 팡 전 부주석 재임 기간 회계감사 감독 협력 합의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무더기 상장폐지를 막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국무원은 2024년 팡 전 부주석을 증감회 부주석과 당 위원회 위원직에서 면직했으나 당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추진해온 반부패 사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중국 사정당국은 2019년부터 5년 간 증감회 주석직을 역임한 이후이만에 대해 작년 9월 같은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지난 4월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솽카이' 처분을 내렸다.
2021년부터 증감회 부주석으로 있던 왕젠쥔 역시 작년 4월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고, 같은해 11월 솽카이 처분과 함께 해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 초대 수장 리윈쩌 국장 역시 규율 위반 혐의로 강등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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